2000POTTERY










예술고등학교의 1학년은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동양화과, 서양화과, 조소과, 디자인과를 결정하기 전에 1년간 각 과를 로테이션하며 경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내게 제일 행복했던 시간은 조소과 수업중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

흙은 처음 다루는 우리들에게 선생님은 친철하게도 빚기도 쉽고 구웠을때 실패할 확률이 적은 흙을 제공해 주셨다.

무얼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 조차 없었다. 대여섯개의 각기 다른 형상으로 거침없이 빚어나갔다.

손끝으로 빚는 감각을 둠뿍 경험한 시간이었다.

ps. 이 기억 덕분에 조소과를 갔다면, 난 결국 대학교 조소과를 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서양화가로의 선택은 신의 한 수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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